나를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

청년1목장 문해란

전인치유수양회를 통해 주님을 더 깨닫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약 1년 전 저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정말 주님께서 크게 역사하시고 계신 땅이기도 하지만 이단과 같은 다른 악한 것들의 역사가 크게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돌아오기 1년 전, 아주 잠시 동안 ‘기쁜 소식 선교회’라는 교회에 가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잘못된 진리를 갖고 있는 교회였습니다. 전 어렸을 적부터 장로교회를 다녔었지만 교만하게도 저의 ‘믿음’자체를 주님 앞에서 뽐내고 싶었었나 봅니다. 처음부터 저는 그곳이 이단인줄 알면서도 친구 따라 가게 되었는데 그땐 제 마음에 ‘난 예수님 믿으니까 나만 정신 차리고 있음 별일 없겠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 앞에 호기심 많은 어린 아기의 신앙과도 같았던 제가 그 교회 목사님과 진리에 대한 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판단력이 흐려지기 시작하여 차츰 궁금증이 더해가면서 크나큰 영적인 혼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이 진짜일까 하는 생각이 제 온 정신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던 주변 사람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결국 주님께서는 저를 참된 진리의 길로 강하게 이끄셨습니다.

처음엔 왜 제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불만이 많았지만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시고 제게 특별한 달란트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로 인해 더 확신이 생겼고 또한 그로 인해 수많은 잘못된 교리에 빠져 사는 불쌍한 영혼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지 깨닫게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 안에서 주님은 저의 교만을 철저히 무너뜨리셨고, 저에게 새로이 영적인 정화를 시켜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영적인 분별력을 키워 주시기도 하셨으며 무엇보다 그 안에서 저에게 비전을 보게 하셨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은혜로 최고의 행복도 경험케 하셨고 또한 교만으로 인해 낮은 곳으로까지 다시 저를 치시기도 하셨습니다. 제게 영적인 선물을 많이 주셨다고 누리고만 싶었지 막상 힘든 일이 닥치면 ‘왜 나만 이렇게 예민하냐’고 하나님께 따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주님 없이도 너무 잘살고 있는 모습 볼 때면 ‘왜 믿는 나는 더 아프냐’고 투정 부리고, 주님의 선택을 시험하려 했었습니다. 주님의 가치로 살기 보다는 저의 가치, 세상의 가치로만 제 자신을 지키고 관리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속상해서 막 울고, 소리지르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마음의 쓴뿌리들이 사라지지 않았고 곱씹으며 힘들어 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제가 사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주님을 완전히 놓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를 잡아주셨습니다. 그때 우연히 엄마 친구분 성화에 못 이겨 ‘예일 교회’를 처음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냥 예배만 드리는 의미였지 제겐 ‘우리 교회’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예전처럼 교회에 대한 어떤 애착이 가질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목장에 들어가 목장식구들과 교제를 하게 되었고, 목장식구들을 통해서 저의 닫힌 마음을 다시 열어주셨습니다.

그 뒤에 저는 전인치유수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안 맞고 바쁘다는 이런 저런 핑계 삼아 청년부 수양회 때도 도망쳤었는데, 핑계를 좋아하는 저의 시간과 상황을 모두 차단하시고 전인치유 수양회로 갈 수밖에 없도록 이끄셨습니다. 전인치유수양회’ 왠지 이름부터가 부담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제가 그야말로 ‘전인적인 치유’를 받고 왔습니다. 정말이지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신 저만을 위한 수양회 였습니다.

전인치유수양회 때 주님은 잠잠히 그런 제 자신의 모습을 다시금 보게 하셨습니다. 슬퍼서 우는 친구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슬픔에 공감하고 안아주며 상황을 얘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슬퍼서 우는‘그 친구’였습니다.

제가 힘든 그때 주님이 내 곁에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기다려 주셨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슬픔에 도취된 채 자신의 감정만 쏟아내는데 급급해서 저의 마음도, 귀도 닫아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주님의 마음을 제가 힘들 때도 알고 있었던 답들이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주님과의 관계가 없었다면 지금은 그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전인치유를 통해 주님을 참 오랜만에 깊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말씀이 송이꿀처럼 달다고 하는 말씀이 있듯이 전 그날 이해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목사님을 통해 저를 책망도 하시고 위로도 하시고. 말씀이 참 맵기도 하고 달기도 했습니다. 전 ‘예일 교회’를 다닌 지 오래되지 않아 목사님은 저라는 사람에 대해 모르실텐데, 꼭 저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러니 우리 주님께서 분명 일하고 계심을 확신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양육반을 받고 있습니다. 주변의 방해도 많아 쉽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를 기대하며 신앙이 더 자라고 굳건해 지기를 기대합니다.

가끔 정말 원하지 않는 일이 왜 생기는지 그 이유는 모를지라도, 그것을 선하게 쓰실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께서는 갖고 계심을 체험케 해주셨습니다. 가끔 ‘내려 놓을게요’하고도 주님 몰래 손에 꼭 움켜쥐고 있는 제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수영할 때 물에 온전히 몸을 의지하고 맡겼을 때에만 물에 뜰 수 있듯이 제 자신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주님 사용하시는 대로 쓰임 받기 소망합니다. 우리 주님 그 동안 저 때문에 참 많이도 속상하셨을 것입니다. 늘 특별히 사랑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특별한 체험 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제가 주님을 놓고자 했던 순간까지도 저를 포기하지 않고 꼭 붙들어 주신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