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서는 용기가 과연 무슨 책 일까하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을 넘겨보았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고, 신앙인의 입장에서 볼 때도 말도 안된다는 소리가 나오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다. 주시려거든 빨리 주시던지 아니면 주시지 말던지 하는 생각이 나게끔 아슬아슬하게 공급해 주시는가 하면 즉각적으로 응답을 주시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벼랑 끝에 설지라도 공급하시고, 건지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또한 그 믿음이 기적을 만들고 역사를 이룬다는 말 또한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주님께서 주실 것을 믿는 마음은 순종에서 비롯된 것이였다.

순종이란 단어는 내가 양육을 처음 받을때부터 시작해서 재생산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는 단어였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종하라는 마음을 여기저기에서 생각나게 하시였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나의 지갑에는 만원짜리 한 장과 천원짜리 몇 장이 전부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감사헌금을 하게 하시는 것이였다. 나는 두 마음을 품고 갈등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헌금을 드리라는 마음이 더욱 강하였다.

나는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이 돈으로 월급 받는 날까지 살려면 아직도 며칠이 남았는데 저더러 어떻게 하라는 말씀인가요?" 하지만 결국 난 하나님이 이끄시는대로 가야했고 내 지갑은 비워졌다. 그런데 그 다음날 남편은 주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이 바빠서 회사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특근비를 받아왔다. 나는 너무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남편 몰래 그 돈에서 또 다른 감사헌금을 따로 떼어 놓을 수 있었고, 월급날까지 따뜻하게 살 수가 있었다.

이러한 일들이 나의 생활 속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필요를 채워주시고자 나를 벼랑끝에 서게 하신 것이 아니였나 싶다. 또한 주님게 모든 것을 올인하고도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보시고자 했던 것이 아니였나 싶기도 하다. 생명주신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면 믿음도 넘치도록 부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게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당장 채워주기 보다는 우리의 인격이 자라고 믿음이 커지도록 하나님의 방법을 가르치고 싶어 하신다고 한다. 그렇기에 재정적으로 어렵게도 하신다. 우리는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겨서는 안된다. 그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우선 순위를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선택 할 수 있는 나의 작은 권리를 포기할 때 하나님이 나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까지도 돌보신다는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언제나 보고 계시고 기다리시기에 하나님께서 정말 주실까 하는 걱정은 버려야 할 것이다.

걱정하는 것은 사탄마귀를 믿는 것이므로 이러한 사탄의 술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급하시고 필요를 채우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벼랑 끝에 서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이 보여주실 기적을 기다리는 것이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