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을 변화시키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6살 즈음 부모님과 함께 이웃에 사시는 집사님을 따라 처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해서 친척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라 어릴 때부터 추도 예배를 지내는 기독교적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땐 정말 말 그대로 부모님을 따라 다녔을 뿐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함께 다니는 단짝 친구들도 여럿 전도도 해보았습니다. 성가대 활동과 중등부 임원도 맡아 열심히 교회 활동들을 해봤지만, 모든 일들은 기쁨도, 사랑도, 비전도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20년이 넘게 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그렇다고 하나님을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잠들기 전 기도와 식사하기 전의 기도는 습관에 불과했고 나의 삶과 하나님의 말씀은 별개였습니다. 그리고 주일 성수를 지키는 것은 단지 주일 성수에 대해 철저했던 아버지의 기분을 맞춰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저 형식적인 신앙 생활이 몸에 벤 삶이었던 것입니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즈음,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교회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고, 친구들 간의 이중적인 모습에 교회를 멀리 하게 되었습니다. 엄숙한 전통교회와 아버지에게, 또 하나님께 점점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져갔습니다. 목사님의 설교에 귀를 닫고 찬송도 부르지 않고 입만 벙긋거리기도 했습니다. 20살이 넘으면서는 하나님과 더욱 더 멀어져 갔습니다.

27살, 비신자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교회에는 아예 발걸음을 끊었습니다. 주일은 주말이 되어버렸고 저는 어느샌가 하나님을 잊고 사는 세상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하나님을 잊고 지낸지 5년 쯤 되었을 때, 우연히 채널을 돌리던 중 기독교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간증하며, 찬양하는 저 사람들의 기쁨 충만한 모습들을 보면서 저들의 기쁨이 궁금해졌고, 복음을 누리는 저 사람들의 삶이 궁금해졌습니다. 나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간절한 기도와 찬양에 목마름을 느꼈습니다.

얼마동안 동네의 교회 몇 곳을 기웃거리며 선뜻 출석하지 못하다가 갑작스럽게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천 역곡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교회가 많은 동네라 놀라면서도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성적인 저는 크고 사람이 많은 교회에서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할 마음에 집 옆의 예일교회를 두고서도 주변의 가장 큰 교회만을 눈 여겨 보았습니다.

이사를 하던 날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목자이신 박권사님을 저희 집에 보내주셨습니다. 인사를 건네시며 전도지를 주시는 권사님께 저도 모르게 밝은 목소리로 “네, 교회 좀 알아보고 다니려고 해요.”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다가와 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습에 열린 모임에 따라갔고 그 곳에서 저는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복음을 들으며 왜 진작에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셔드리지 않았는지, 어려운 문제 앞에 기도하지 못하고 이 귀한 복음을 누리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과 죄책감에 눈물이 끝없이 흘렀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하나님을 떠나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한순간도 저의 손을 놓치 않고 계셨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예일교회에 등록을 하고 조금은 부담스러운 마음을 안고 양육반에 들어갔지만 주님께서는 말씀과 하나되지 못했던 제가 주인이었던 내 멋대로의 삶을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새로이 주셨습니다.

12주간의 양육반을 무사히 마치고 저는 지금 하나님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제자반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매 시간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변화되어가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

이제는 삶의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합니다. 예전의 걱정, 근심 많고 쉽게 초조해지던 제 마음이 변화되었고 기도와 찬양 속에 평안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배 가운데 약한 저의 심령을 위로하시는 성령의 임재함을 느끼며 에배의 참 기쁨도 알게 하셨습니다.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과 목장 식구들의 기도와 애쓰시는 덕분에 더디지만 믿음도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또 수레바퀴의 삶을 살기 위해 날마다 영적 전쟁을 치룹니다. 복음 전하는 일이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아님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구경꾼 같은 교인이 아닌 비전을 가지고 복음을 누리고 전하는 하나님의 자녀,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났습니다. 1500비전,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건강한 예일교회를 저도 함께 꿈꾸어 봅니다.

미리 예비하시어 저를 역곡으로 이끄시고, 사랑이 있고 비전이 있는 은혜가 풍성한 우리 예일교회로 인도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 삶을 변화시키시고 감사와 평안의 길로 인도해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