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장을 분가 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우리 8목장은 2006년도에 저를 포함하여 8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 우리목장은 신앙의 연수가 있고, 다 나름대로 봉사하며 섬기는 일을 열심히 하는 일꾼들이라서 분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아무런 열매가 보이지 않아 조바심은 더해갔습니다. 쉽게 분가 될 걸로 여겼던 것이 직장 문제 등 여러 이유로 베스트들과의 관계 맺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동안의 열린 모임에서는 한명의 베스트들도 초청되지 않아 낙심과 절망으로 나태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새롭게 D12양육시스템으로 목장에서 12명의 모임과 인턴이 길러지고 있어야 분가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인턴은 있는데 목장식구가 늘어나지 않아 하나님께 너무 부끄럽고 한없이 미안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며 작정기도, 정시기도, 철야 기도도 하며 베스트 초청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마음을 아셨는지 최학순 집사님으로부터 영혼의 좋은 열매들을 맺게 하셨습니다. 집사님이 열린 모임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정했던 베스트들을 위해 꾸준히 섬김과 기도로 작년 여름 열린 모임 때 드디어 열매가 맺기 시작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도하신 그 기도의 열매였던 것이지요. 그 이후로 몹시도 갈급했던 저희 목장에 하나님께서는 용기와 소망을 주셨고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을 바라보면서 도전을 받아 힘을 낼 수 가 있었습니다. 우리 집사님의 전도의 상급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 목장식구들 모두가 모이기를 힘쓰며, 기도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고 흩어지면 전도하는 소중한 사명자들이었습니다. 이 모두가 성령의 은혜와 하나님의 베풀어준 큰 은혜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목장식구들은 직장 다니는 식구들이 많아 목요일 밤 8시에 목장모임이 이루어졌고, 직장에서 바로 목장모임에 참석했으며, 모이는 가정에서는 목장식구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너무 피곤하여 졸기도 하고 사탕을 입에 넣어가면서 애쓰는 그 모습은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때로는 남편에게 핀잔도 듣고 피로와도 싸우면서 모임에 빠지지 않으려는 애쓰는 모습을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그 모습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아름다운 믿음인지 목자인 저로써는 눈물이 저절로 흐르고 목장식구들을 위해 기도를 쉬지 않겠노라고 다짐하였고, 자연스럽게 기도할 때면 저희가정식구보다 먼저 목장식구들을 위해 기도가 나왔습니다. 목장모임과 열린 모임에서 크고 작은 기도제목마다 응답을 받았고, 연초에 4월초에는 반드시 분가해야한다고 목장식구들에게 부담 아닌 부담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함께 기도했더니 이렇게 분가 하게하신 응답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인턴이신 서순희 집사님은 제가 목장식구들을 다 돌보지 못하는 작은 부분까지도 일일이 챙겨주고 위로하며 돌보고 계셨습니다. 직장을 다녀서 바쁜 와중에서도 모이지 못하는 분들을 권면하고 연락하며 함께 기도하셨습니다. 정집사님은 목장식구들을 모이는 일에 애쓰며, 김집사님은 찬양을 준비해서 은혜가운데 목장모임이 풍성한 나눔과 기쁨과, 소망이 넘치는 가운데 목장모임을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목장식구 한분 한분이 서로를 돌보는 소중한 동역자들 이었습니다.

저는 평신도 사역을 하면서 비로써 담임목사님의 노고가 얼마나 크신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바울사도의 아픈 마음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동안 사역하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많은 보람과 은혜를 경험하였으며 복의 근원이시며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저 같은 죄인을 통해 역사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했습니다. 어려움을 통하여 하나님을 찾고 발견한다는 것은 낮아 질 때야 비로소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분가를 하면서 돌이켜보면 주님은 목자인 저 자신이 먼저 변하길 원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진정한 목장의 부흥은 바로 나 자신이 먼저 변화 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많지 않은 목장식구들로 분가하기 때문에 외롭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으리라 약속하신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반드시 주실 것을 믿고 확신합니다. 이 시간 주님께서 말씀하신 제자훈련을 통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대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 헌신의 삶, 주님의 복음을 증거 하는 증인된 삶을 살기를 원하며, 주님의 DNA를 품은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재생산의 비전과 소망으로 세계비전을 가지고 날마다 사명감당하기를 다짐합니다. 서순희집사님 신임목자로 세워져 섬기게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시사철 푸른 나무에 풍성한 결실을 맺음과 같이, 안디옥 교회와 같은 강력한 복음의 능력으로 더욱 번창하는 목장이 되어지길 소망합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