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여성 4목장 정은주입니다. 먼저 저를 치유하시고 제 삶에 간섭하셔서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저는 올해로 결혼 14년차가 되는 주부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중학교에 입학한 딸 아이, 그리고
올해 89세가 되신 시아버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중학교까지 교회를 다녔기에 교회가 그리 낯선 곳은 아닙니다. 중등부 때는 임원도 맡아 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땐 신앙심이 깊어 다녔다기보다는 교회란 곳에 가면 재밌게 놀고 친구들도 만나고, 먹을 것도 많이 먹을 수 있기에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고등학교 시절에 비신자 친구들과 어울리고, 하나님 외의 다른 세상을 경험하며 교회와 하나님께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비신자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하나님은 저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지만, 십자가를 볼 때마다 언젠간 교회에 다시 나가야지 하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결혼 후 6년 가까이 주말 부부 생활을 하면서 홀로 되신 시아버님을 혼자 모시고 살다가 2001년도에 아이 아빠 직장 근처인 부천에 시아버님을 모시고 올라와서 살게 되었고, 역곡엔 2005년도에 대림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서 오게 되었습니다. 역곡으로 오자마자 시아버님이 양쪽 다리 수술을 하시게 됐고 백내장 수술한 눈이 잘못 되면서 한쪽 눈을 실명하셨습니다. 그 후에는 뇌신경 수술에 십이지장 장출혈 수술까지 하시면서 계속된 시아버님의 병간호에 많이 힘든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알게 모르게 그런 것들이 모두 스트레스가 되었고 저는 점점 심신이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저 역시 허리 척추에 이상이 생겨 걷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생활이 이어졌고 급기야 척추 뼈 제거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살이 심하게 빠지기에 원인을 찾으러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니 저에게 당뇨라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저는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저 하나님이 원망스럽고 누구도 만나기 싫고 짜증에 우울증에 정말 시한폭탄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식구들조차 힘들어 했고 저 자신도 싫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역곡에 와서 아래층에 사는 예일 교회 김권사님을 알게 되어 여러 번 열린 모임에 초청해 주셨지만 사생활 핑계, 시아버님 병간호 핑계를 대면서 권사님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저버렸습니다. 그러나 권사님은 긴 시간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고, 계속해서 열린 모임이란 곳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런 권사님의 권유가 귀찮아서 때로는 집에 있으면서 없는 척할 때도 있었고, 핑계를 댔지만 권사님은 저에게 전혀 화를 내거나 따지지 않으시고 저와 저희 가족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주셨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몇 번의 거절 끝에 저는 열린 모임이란 곳에 가게 되었고, 열린 모임 때 권사님은 하나님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시면서 백지전도를 통해서 저에게 복음을 전해주셨고, 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영접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저를 억누르고 있던 마음의 짐이 다 사라지면서 아주 편안해짐을 느꼈고 제 두 눈에선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눈물은 열린 모임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열린 모임을 통해서 구원을 받은 후 비신자인 남편의 반대나 핍박 없이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예일 교회에 왔을 때, 예전에 제가 다녔던 교회의 모습만 생각하고 갔었기에, 축제 예배의 풍경이 낯설고 혹시 이상한 교회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당황스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섬겨주셨던 섬김이 집사님과 목장 식구들 덕분에 교회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면서 그런 마음은 이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처음 심방을 오셨을 때 지금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셨는데,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간절히 기도하면 아픔과 슬픔이 다 치유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엔 그 말씀에 순종하지 못해 마음 한쪽에서 설마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목사님의 그 말씀이 진리였음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순종하며 기도합니다. 요즘 제 입에서는 대중 가요가 아닌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란 찬양이 흘러나옵니다.
또한 당뇨도 많이 호전되어 한 달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 가던 검진을 얼마 전 병원에 갔을 때 담당 의사가 일 년 안에 이렇게 좋아지는 환자가 드물다면서 놀라워하고 앞으로 세 달에 한 번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입니다.
교회를 다닌 후 다시 밝아지고 많이 웃는 제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남편을 보니 저 또한 행복합니다. 제자반 훈련도 마치는 시간까지 주께서 항상 지켜주실 것을 믿고 이 많은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