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회에서 제1기 전도특공대가 모집되었습니다. ‘목자와 인턴은 필수입니다!’라는 거룩한 부담감 속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도특공대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직장 때문에 할 수가 없었고 목요일 저녁 시간에 하게 되었습니다. 훈련받고 있는 목장식구 중에 증거가 제일 어렵다는 집사님도 함께 하자고 반 강제로 지원하게 했습니다.

정말 군대의 특공대처럼 소대장 중대장도 있었습니다. 첫날 특공대가 출범하던 날도 믿음으로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하고 교회 문을 나설 때도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첫날엔 예수 믿으세요!!! 전도지를 나눠주기에만 충실했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고 해야 할 숙제를 마친 홀가분함과 감사함과 기쁨이 함께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횟수를 더해갈수록 옆에서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머금고 ‘예수님 믿으시고 행복하세요.’ 외치시는 권사님의 목소리 톤을 따라해 보고 표정도 비슷하게 해보려고 했습니다. 어느덧 ‘예수님 믿고 행복하세요’라고 외치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고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간절함이 더해졌습니다.

전도지를 들고 역곡역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우리와 함께 복음 전하는 다른 교회 목사님, 청년들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 격려하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역곡이 주님의 영광 가득한 날로 변화될 날이 머지않음을, 그 일을 우리가 아니 내게 주신 사명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어느 목요일, 재생산훈련 중인 목장식구와 함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증거를 어려워하는 목장식구 앞에서 하면 된다, 되어진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만 한다는 굳은 결심이 서고 영혼이 구원되어지는 현장에서 힘과 용기와 확신이 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낮에는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그림을 그려가며 백지전도를 연습하고 저녁을 준비하면서 영접기도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 저는 죄인입니다. 이 시간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 또 주님으로 내 마음에 모시기를 원합니다 ..... 마음이 바쁘다 보니 생각처럼 빨리 외워지지 않았지만 영접기도를 반복해서 외우다 보니 한 구절 한 구절이 내게 능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역곡역사에서 백지전도를 할 수 있는 대상을 찾기에 눈길이 바빴고 예비된 영혼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잠시 후 얼마나 많이 걸었는지 구두를 벗고 피곤한 듯 앉아있는 한 아가씨를 발견했고 기다리는 아가씨도 데리러 오는 친구도 역곡역에 단 한 번도 와본 적도 없고 내릴 수도 없는 전혀 근거지가 없는 인천 구월동에 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이었습니다. 친구가 올 동안 시간을 허락받았고 연습한 백지전도, 영접기도, 동전 예화까지 다 할 수 있었습니다. 데리러 오는 친구가 금방 올 수 있는 거리에 있었지만 담대하지 못한 저에게도, 같이했던 목장 식구에게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을 통해 복음의 능력으로 한 영혼이 구원되는 순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담대함을 주셨습니다.

그 후 목요일 저녁 백지전도 실습이 과제라는 목장식구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유난히도 어려워하는 목장 식구에게 예비된 영혼을 허락하셔서 이 밤에 한 영혼이 구원되는 기쁨과 감격을 맛보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역곡 남부 광장에서 외로이 먼 곳을 바라보던 남자분이 보였고 ‘집사님! 저분께 가보세요’ 하고는 중보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백지전도를 했고 그분이 영접했다고 기쁜 탄성을 지르며 다가오는 목장식구와 함께 기쁨과 감사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은 역곡역사에 근무하는 역무원이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터라 서둘러 돌아갔지만 동전 예화까지 하게 하시는 큰 기쁨과 만족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보며 내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 일하시는 것을 의심하고 제한할 때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군인이 아무리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인 것처럼 이 세상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승리인 복음을 보다 명확하게 신속하게 전할 수 있는 방법과 능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지전도가 삶 속에 생활이 되어 있어서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더라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이 세상의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우리가,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렇게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