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내면을 치유하여 주시고 삶의 기쁨과 마음의 평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일학교 때부터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정말 하나님을 알고 그분께 나의 삶을 맡기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몇 년전 생활이 어려워지고 내 힘으로 아무일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을 때 처음으로 교회에서 양육반 모집을 한다는 광고를 보았고 성경공부를 하면 하나님을 알게 될까 싶어서 무작정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다지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훈련 받는 시간들이 즐거웠습니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삶은 내 힘으로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 "제가 하나님의 자녀가 맞다면 저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이 해결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저의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만큼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평안이 아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집은 경매 넘어가고, 이사할 돈이 백만원도 없던 상황 속에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저에게 예비해 주셨고, 그곳에서 감사하며 살 수 있도록 저를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나의 삶을 맡기고 감사하면서 살면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까지도 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것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친정엄마하고 같이 살았는데, 집에서 공부방을 해서 오후가 되면 항상 아이들이 오고 그러면 엄마는 집에 계시기가 불편하니까 밖으로 나가셔서 시간을 보내시다 수업이 마칠 때가 되면 돌아오시곤 했습니다.

그런 엄마를 볼 때마다 안쓰럽고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따로 집을 얻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어떻게 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보기도학교 실습 훈련 중에 릴레이 기도가 있었고, 처음으로 우리교회 기도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기도카드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집사님이 임대 아파트 입주를 위한 기도를 내놓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부동산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던 저는 임대 아파트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임대 아파트가 뭔지 알아보려고 인터넷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보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나라에서 싸게 임대해주는 아파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약 저축을 2년 이상 불입한 사람이 임대 1순위였고, 나이가 많으면 훨씬 유리했습니다. 엄마가 입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적금 가입한 것이 없는 저는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정말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엄마가 나에게 통장 하나를 보여 주시면서 몇 년 전에 은행에 갔는데 은행 여직원이 좋은 적금하나 가입하라고 권유하길래 뭔지도 모르고 가입했는데, 그게 언제 만기인지 확인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청약 통장이였고 한달 있으면 1순위가 되는 그런 통장이였습니다. 그래서 소사에 있는 임대 주공 아파트 예비 입주자 모집에 신청하게 되었고, 열린모임에서 합심기도할 때 임대아파트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기도 부탁을 하였습니다.

중보기도특공대에는 기도 부탁을 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이 저 대신에 중보기도카드를 쓰시고, 많은 분들에게 기도 부탁을 해놓으셨습니다.

그 때 중보기도의 위력을 모르던 저는 고맙다는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저의 사생활을 아는 것이 불편하고 싫다는 생각에서 ‘권사님은 왜 나에게 상의도 없이 남들에게 기도를 부탁한거야’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 기도 덕분에 당첨에서 입주까지 삼 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고, 너무 빨리 당첨되어서 입주할 돈도 준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걱정되지도 않았고, 내 마음 속에 드는 생각은 이 집은 하나님이 우리 엄마에게 꼭 주고 싶어하신다는 확신이었습니다.

그렇게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었던 제 자신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그리고 그 확신대로 뜻하지 않은 곳에서 돈이 마련되었고, 엄마는 전망 좋은 15층으로 이사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년에 집도 없이 마음고생하다 돌아가시면 제게 한이 되었을 텐데, 정말 환하고 예쁜 집에서 살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