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웃에 사시던 권사님의 권유로 둘째 아이를 낳고부터 작은 개척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내가 갈 곳이 있다는 생각에 기뻤고 말씀이 좋았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좋아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신앙생활이 교회와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면서 발걸음이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셋째를 가지면서 입덧 때문에 주일을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고, 출산 후 내 안에 갈급함은 있었지만 교회에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가까운 교회라도 나가라는 권사님의 말씀이 제 마음을 찔렀지만  교회에 다시 가는 것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생활.. 직장과 아이들 위주의 삶.. 이웃과의 교제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삶.. 이러한 삶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하였고, 제 자신을 외부와 차단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 나눌 친구 하나 없는 삶이였습니다. 짜증은 점점 늘어나고,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질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삶이 지루하고 무의미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행복과 기쁨’이란 말은 내 삶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안타까우셨던거 같습니다.

집을 이사하게 되었고, 큰 딸 아이는 친구를 통해 우리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딸아이로 인해 저도 우리 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열심히 교회에 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10살의 딸아이의 강권에 못이겨 떠밀리다시피 아이가 다니는 예일 교회를 알아본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교회를 오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가르쳐준 자모실로 셋째 손을 잡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순간 무엇인가 말할 수 없는 처음 느껴보는 강력한 에너지가 나의 가슴을 밀치고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기쁨과 감격을 예배를 통해 경험하게 되었고, 몰래 몰래 자모실에서 예배를 드리던 한달 만에 목사님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마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어떻게 등록해야 돼요?”라고 묻게 되었고, 제 마음은 홀가분해지고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주에 저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환영을 받으며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기쁨과 감격의 그 순간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매주일 예배에 참석하면서 한없는 기쁨과 생활의 자신감이 생겨났습니다. 저의 삶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등록을 한 후, 저는 얼마 안되어서  새벽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으로 몸이 피곤하기는 했지만, 항상 힘이 솟아났고, 새벽기도 때마다 기도하던 기도의 제목들은 신기하게도 즉시 즉시 응답을 받았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저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는구나. 지금도 나를 바라보시고 내 기도에 귀 기울이고 계시는구나.”

소극적이던 저의 삶에 자신감이 넘치고, 하나님을 자랑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루하고 무의미한 삶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한 기쁨이 넘치는 삶이 되었습니다. 세상이 달라 보였고 내 삶은 하나님을 자랑하는 고백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믿는 그 순간부터 나의 손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손을 놓은 순간에도 하나님은 저의 손을 붙잡고 계셨고, 저의 갈급함을 채워가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저에게 가장 큰 선물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바로 남편을 구원해 주셔서 온 가족이 함께 교회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에 대해 부정적이고, 완강했던 남편의 마음을 움직여서 하나님을 믿게 하셨고, 남편의 입술을 통해 “아멘”이라는 고백이 나오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저와 남편, 그리고 사랑하는 자녀들을 통해 많은 사람을 구원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저에게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며 나의 창조자이시며 구원자이시며 인도자 되시는 하나님을 날마다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