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군대에서 군생활 잘 하고 있는 이재성입니다.

어제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가 목요일이라 부대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데 당직사령이라고 하는 사람이 교회를 가지 못하게 하는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3중대 2생활관에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서 군종병들끼리 앉아 '하나님이 허용하신 일이라면 무언가 뜻이 있을텐데...' 하면서 '우리가 예배를 향한 마음가짐이 잘못되어있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찬양하고 통성으로 기도하면 쉬고있는 병사들한테 방해가 되니까 찬양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말씀만 전하는 형식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시작하려는데 군종병을 제외하고 6명이 예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인원들이 예배를 드리러 온 것입니다.

기도를 하고 말씀 준비한 사람이 말씀 전하는데 번뜩 인도하심에 대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전해야겠다라는 마음을 강하게 주셔서 말씀이 끝나자마자 인도자가 복음을 전했고 복음을 전하는 동안 다른 군종병들은 중보를 했습니다.

6명 중 3명은 교회를 가본 적이 있고, 나머지 3명은 처음 예배를 드렸는데, 그 자리에서 6명 모두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만약에 평소처럼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면 이들에게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역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은 놀랍습니다.

하고 싶은 말 한가지랑 부탁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가 모두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갑자기 마음을 주셔서 예전에 훈련받았던 책들을 다시 봐서 겨우 전할 수 있었지만 전하는 가운데 마음속에 오만가지 말씀들이 다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명확하게 외우고 있는 구절이 하나도 없어서 복음을 전하면서 말씀 선포를 정확히 하지 못하고 뭉뚱그려서 했습니다. 정말 답답했습니다. 물론 역사는 성령님이 하시지만 준비가 되어있어야 되겠습니다.

믿음선배들의 삶을 보면 회사 일을 하거나 다른 일상 삶들에 바쁘면서도 하나님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그 자리에서 바로 순종하도록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말씀 암송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셨는데 우리가 다 잊어먹었거나 준비가 안돼 있어서 주님이 쓰시고 싶어도 못쓰신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기도부탁입니다. 

예전에 저한테 누가 ' 애 낳고 버리는구나..' 란 말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이병 전상표 이병 오황금 이병 김기붕 이병 최치욱 일병 이주신 일병 김성회. 이번에 예수님 영접한 형제들입니다. 막 태어난 신생아들입니다.

기도제목을 써 달라고 했더니 "믿음에 대한 호기심?!,  가족의 건강, 마음의 평안" 을 써놓았습니다.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저도 품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이들이 모두 하나님을 알도록.. 다시 그냥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그리고 한 가지 상표형제는 지금 군에 와서 시력이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실명 할 수도 있는데 군에선 실명하기 전에는 전역시켜 줄 수 없답니다..

다음주 모임에 다같이 치유기도 할 예정이에요.. 예수님이 한번 만지시기만 하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역사가 일어나길 원합니다.

지금 이 형제들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이 형제들로 인해 또 다른 다른 생명을 낳도록~!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이 형제들의 수고 때문에 여러분이 편히 잘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면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일년이 지났네요. 참 빨라요.. 군대간다고 이리저리 말하고 다닌게 엊그제 같은데..

하나님의 은혜로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