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 이 땅에 없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네다섯 살 때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이 다단계에 들어갔다가 재산을 다 탕진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끼니를 거를 때도 있었고, 그때의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을 버리기로 마음먹고는 연탄가스를 마시고 죽으려고 늘 생각하며 살고 있을 때 이웃에 있는 집사님이 내게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분의 손을 잡고 영접 기도를 하는데 굳었던 내 마음이 녹아지고 열리면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주님의 자녀로 나의 모든 것이 회복되고 존재의 소중함과 존귀함을 깨닫게 하신 주님.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나와 같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복음 전하라고 전도특공대 팀장을 맡겨주셨는데 하마터면 그 사명을 소홀히 여겨 내려놓을 뻔했습니다. 마귀는 틈만 있으면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내 약점인 남편이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내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잘 아노라고.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그 말씀에 용기를 얻습니다.

내 모든 것을 아시기에 염려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주의 일을 할 때 주님은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 주십니다. 나를 멀리했던 친구가 다가오기 시작했고, 열린 모임을 통해 주님을 영접하고 지금은 교회에 잘 출석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섬김을 통해서 새 식구가 잘 정착하는 모습을 보면 주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전도 특공대를 통해 많은 변화가 이 지역에 일어남을 보게 하십니다. 특히 전도를 마치고 나눔을 할 때면 한 번 간 곳과 여러 번 간 곳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 번 간 곳에서 복음을 전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복음을 얼마나 많이 전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만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전도하러 나옵니다. 그들은 전도지만을 주지만 우리는 한 영혼을 사랑하는 주님의 마음으로 훈련이 되어 있어 백지전도를 할 때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보고 듣고 한답니다. 그리고 “어디에 있는 교회예요?”하고 묻기도 합니다.

때론 다른 교회 목사님을 만나기도 합니다. “수고하십니다. 어디 교회입니까?” “예일교회입니다.”라고 말하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공원에 가면 주로 어른들이 많이 계십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교회에 가시지 못하는 분을 만났는데 “할머니 예수 믿으세요?”하니까 “교회는 다녔는데 잘 모르겠어.” “구원의 확신이 있으세요?”했더니 “몰라..”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백지전도를 하고 영접기도와 동전예화를 들으신 그 할머니가 너무나 고마워하셨습니다. 평생을 다녔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으셨던 것입니다.

어디서든지 우리의 전도방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의 충격을 주고 믿음의 확신을 주게 됩니다. 가끔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영접하고 주일에 교회에 오겠노라 철석같이 약속하고 안 오시는 분고 있고, 시간이 여의치 않아 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에 백지전도를 통해 주님을 영접한 분들을 찾아가면 얼마나 반기고 물건을 덤으로 더 주고 고마워하시는지 모릅니다.

믿음의 자녀로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조심스럽습니다.

씨를 뿌렸으니 때를 기다리고 또 뿌리고 언젠가는 이 지역을 점령해 나가리라는 소망이 있기에 쉬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사람이 변하는 것은 훈련을 통한 습관화되고 체질화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18일부터 열리는 전도학교를 통해 미흡한 부분들이 훈련되어지길 원합니다.

부족하지만 전도특공대 팀장으로서의 주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교회 1500비전의 주역으로 최선을 다해 쓰임 받게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