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서 살다가 13년 전 결혼하고 낯선 부천시 역곡동 주민이 되었습니다. 그때는 주위에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 집주인이셨던 권사님의 권유로 처음으로 예일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등록은 했지만 그때는 믿음이 없는 때라서 가끔 교회에 나가서 예배만 드렸습니다.

그렇게 교인들과 교제도 별로 없었고 점점 교회와는 멀어지게 되었고 몇 달에 한번 마음에 위안과 평안을 찾기 위해서만 왔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고 지푸라기라도 찾는 심정으로 하나님이 아닌 철학관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마음 둘 곳이 없었고 해결되지 않는 잘 나가지도 않았는데 구역장님과 구역식구들이 찾아와서 따뜻한 관심과 그분들의 간절한 기도덕분에 슬기롭게 극복하게 되었고 그분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교회에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분들께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또 사랑합니다. 너무도 이기적이었던 저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늘 내 곁에 계셨고 그분들을 통해서 저를 잊지 않으시고 사랑하셨던 것이었습니다.

결혼 초 부인과 질환으로 수술을 했었는데 7년이 지난 후에 또다시 재발하여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의사의 진료결과 근종이 너무 크고 또 나이가 많아서 아이를 갖기가 힘들다고 하셨고 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궁적출을 해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기에 쉽게 결정을 할.수 없었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을 눈물과 한숨으로 고민한 끝에 자궁적출을 하기로 마음먹고 병원을 갔었는데 담당의사가 세미나차 외국에 출장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담당의사가 바뀌게 되었고 다시 상담한 결과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1%라도 있다면 자궁적출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언젠가는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근종만 수술하였습니다. 그때는 하나님께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을 모르고 제 자신이 선택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조차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제자대학 훈련을 받으면서 과제물로 간증문을 준비하던 중에 하나님의 은혜로 영영 엄마라고 불리지 못 할 뻔한 저에게 하나님은 극적으로 담당의사를 바꾸시면서까지 엄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이 마흔살에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쏟아지는 눈물과 기쁨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교회식구들과 목장식구들이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더 기뻐하였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고 임신2개월에 접어들면서 입덧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한달동안 거의 물 한모금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심해서 먹지도 자지도 못했습니다. 계속 헛구역질과 토하고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견디기 힘든 저에게 목사님과 사모님이 심방을 오셔서 해주셨던 말씀과 여러 집사님들의 중보기도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혈까지 하게되자 보다못한 친정어머니는 아이는 나중에 또 가지면 된다시며 딸이 죽을 것 같다며 유산을 권유 하셨습니다. 저도 그 순간 더이상 견딜수 없었고 살고 싶다는 생각에 유산시키기로 하고 수술 예약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담당교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초음파 검사를 권했고 아기의 심장뛰는 소리를 듣는순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내 아기를 절대 포기 할 수 없었고 또 이번이 엄마가 될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가 아니라 울부짖었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병실이 떠나갈 정도로 창피함도 잊고 내아기 살려달라고.나 아기낳고 싶어 제발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몇 시간 후 입덧이 가라앉기 시작했고 며칠후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아기를 살려주셨고 몇 달 후 건강한 아들을 낳게 해 주셨습니다.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살아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 달 후 아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왔을 때 교회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안에서 더 은혜롭게 예배드리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장식구들과 집사님들의 권유로 전인치유 수양회를 가게 되었고 그 시간응 통해서 회개하게 하셨고 간절히 하나님 보기를 원하며 기도했더니 처음으로 하나님과 천사들을 보게 해주셨고 또 방언도 주셨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나니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뜻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 하기를 원하셨고 제자삼기 위해서 이때까지 저를 손 놓지 않으시고 기다리셨다는 것을... 지금은 매일 매일 감사면서 살게 해주셨습다. 그리고 기도의 문을 열어주시고 또 간절히 기도할 때 응답도 주시고 무엇보다는 중보기도까지 하게 해주셨습니다.

"내가 주인 삼은 모든것 내려놓고" 아들에게 저녁에 잠들기 전에 불러주는 찬양입니다.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찬양입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마냥 웃습니다. 거친 풍랑에도 깊은 바다처럼 나를 잠잠케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 한 걸음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훈련 받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을 제가 더 사랑하기 원합니다.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