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친구의 전도로 나의 신앙생활은 시작되어 서울로 전학 오면서 문화교회에 정착하여 중2 때 여름 수련회에서 주님은 전도사님의 발을 씻기는 섬김의 도를 깨닫게 하셨고, 열정 있는 중, 고등부를 보내며 봉사활동과 섬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친정 엄마의 핍박으로 성경책이 내던져질 때마다 저의 믿음은 더욱 깊어져 갔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야간 대학에 다닌다는 것이 여간 힘에 부치는 일이 아니었고,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이루려 했던 나의 욕심을 하나님은 막으시며 질병을 통해 번 아웃되어 철저히 주님만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매일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를 통하여 보혈 찬양과 말씀으로 나를 치유하시며 나의 삶과 죽음도 주님께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성가대와 주일학교 교사를 하며 청년부에서 여러 활동을 통하여 비전을 세웠고, 로마서 성경공부는 너무 강력하게 다가왔습니다.

25세에 라 집사를 소개로 만나 역곡중앙교회. 지금의 예일교회로 시집을 오게 된 것입니다. 목사님의 주례사는 축복 자체의 말씀으로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45년을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저는 복음에 빚진 자입니다. 늘 주님의 뜻대로 살아야 됨을 깨닫게 하시고, 수민이를 걸리고, 예지를 업고 힘든 줄 모르고 전도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그 일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약한 나를 강하게, 가난한 날 부하게, 눈먼 날 볼 수 있게 주님은 행하고 계셨습니다. 라 집사의 1년여의 실직생활은 저를 연단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산 기도를 하며 성도들과 함께 부르짖었고, 주님이 우리 교회와 함께하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건강한 교회 D12 비전은 2년여의 훈련을 통하여 율법적으로 불순종하던 저를 강력하게 변화시켜 가셨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목자의 사명을 주시고 재생산의 비전도 주시며, 어느 철야 기도 때 주님의 통곡하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 하면서 주님이 쓰시고자 할 때 내어 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한탄하고 계셨습니다.

고래 힘줄보다 질긴 사람이 변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컨퍼런스를 신청하면서 풀타임사역자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하고는 싶은데 잘할 수 있을까? 라 집사한테 뭐라고 설득을 하나?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기인데.. 인간적인 생각들이 한쪽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열린모임 팀장으로 교회를 세워야 하는 중차대한 비전이 있기에 일단 컨퍼런스에 다녀와서 확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컨퍼런스 첫날부터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하심이 강력하여 주체 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져 흘렀습니다.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며 그동안 훈련한 것들이 뼈저리게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생명을 걸어야 할 길, 내 생명이 주께 있는데 주저함 없이 가야겠다는 결단이 서며 함께 한 집사님을 모두 눈물로 기도하며 풀타임 사역을 하기로 결의를 하였습니다.

주님은 계속해서 찬양과 말씀으로 종용하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쉽지 않은 길이기에 한 편으로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 끊임없이 일고 열정만으론 어렵고 힘든 길이며 모든 것에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라 집사의 조언은 갈림길에서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교회에 돌아와 리더반에서 선포하고 금요철야기도 때 주님은 ‘잠잠하라. 내가 너를 돕겠다’라는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시며 평안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컨퍼런스를 마시고 해운대에 잠깐 들러 기념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바다를 찍었는데 주님의 형상이 제자 된 저와 앉아계신 모습을 보여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주의 손과 발 되어 나를 내어드려 주님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님의 종들과 연합하고 도와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이 저의 행복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에게 임박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라’, ‘주의 길을 곧게 하라’, ‘완성의 때를 준비하라’ 당부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처럼 멋진 동역자가 되는 라 집사님께 너무 고맙고 가정에서도 더 잘하고 자녀들을 아름답게 세워가실 것을 기대하며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