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을 통해 저의 믿음의 그릇을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양육반 때 받은 은혜로 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제자반에 입학하고 보니 분위기가 사뭇 다르고 긴장되었습니다. 주님의 제자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하고,  주님이 나의 인생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며 99%가 아닌 100%의 순종을 해야한다’는 말씀이 부담스럽고 혼돈이 되어 힘들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까? 하나님이 나한테 무엇을 원하실까 생각해 보질 않았고 제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이기적인 저에게 세계비전은 정말 눈에 보이지도 않았고 좀처럼 잡히지 않아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끝까지 가면됩니다. 그것이 순종입니다.”라며 격려해 주시던 목사님. 흔들렸던 마음을 예배시간 말씀으로 굳건이 잡아주신 담임목사님. 전화로, 문자로 위로하고 잘했다는 칭찬과 격려로 저를 신뢰하며 기꺼이 동역자로 세우고 함께 해 주신 목자 집사님의 힘을 등에 업고 1학기를 마쳤습니다. 2학기 군사반이 시작되면서 훈련의 가장 큰 위기가 왔었습니다. 지금 군사반에 들어가는 남편이 그때는 넘지 못할 여리고 성처럼 버티고서 “나를 택하든지, 하나님을 택하라”는 말로 훈련을 포기 할 것을 원했습니다. 콩나물 시루에 콩나물이 눈에 보이지 않게 성장해 가는 것처럼 저도 훈련을 통해 복음을 배웠고 믿었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선택하겠어요. 그것이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는 길 인줄 알기 때문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후 남편도 훈련을 받게 되었고 훈련을 받으면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 남편의 문제를 두고 기도하는 중 하나님께서 “나한테 맡긴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제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이제 저희는 가정에서도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필요할 때만 계신 분이 아니였습니다. 부족한 저를 열린모임 리더로 세우시고 저 혼자 그 길을 가라하지 않으셨습니다. 성령님께 의지 하고 맡겨 드려야 한다는데, 성령님과 발맞추어 나가는 일도 쉽지는 않아 손을 놓치고 달려 갈 때가 많았지만 약한 저를 아시고 기도 하는 저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베스트를 초청해 놓고 영접기도는 시켰으나 목자 집사님과 비교했을 때 너무 엉망으로 한 것 같아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그날의 큐티를 했는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너는 아직 어린 자다”. 라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 뿐 아니라 치유기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늘 회피하고 하지 않았는데 목자 집사님이 치유 기도를 하라고 맡기셔서 치유기도를 시작 하는데 성령님께서 저와 함께하시고 일주일 넘게 감기몸살로 고생하던 자매님을 치유하심을 느끼면서 하나님이 저를 쓰시기를 원하심을 알게 되었고 한 과 한 과 배워 나갈 때 마다 하나님이 그렇게 역사 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말로 다 할 수 없었지만 훈련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이 나를 죽이고 변하는 것이 였습니다.

성령님께서 새벽기도나 금식기도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많이 주셨지만 무시했던 저를 어느 날 새벽 깨우셨고 새벽제단을 쌓게 하셨습니다. 큐티로 말씀으로 날마다 반복적으로 저 자신이 죽기를 원하셨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가슴에 작은돌멩이를 얹은 것처럼 답답하기만 하고 풀리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수레바퀴는 늘 삐거덕거리고 주변 사람들의 잘한다. 열심히 한다 격려하시는 말씀들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 목마른 갈증이 심했습니다. 그때 마다 "예수님 목마릅니다. 제안에 생수가 넘쳐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이 가슴으로 느끼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 했습니다.

고난 주간특별성회가 시작되고, 그렇게 내 머릿속 생각으로 멀게 느껴지던 예수님의 십자가 나의 가슴으로 느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앞에 느끼 셨던 민망함, 피 땀을 흘리시면서 기도하셨던 그 고난 저에 가슴이 저려 오고 주체 할 수 없는 눈물과 감동이 뒤범벅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죽음의 길로 빠르게 달리고 있는 기차를 세우기 위해 뛰어드는 소년을 보며, 아프고 두렵고 힘든 길이셨지만 죽음과 멸망의 길로 가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그 길밖에 없고 주님 외에 그 일을 감당 할 자 아무도 없음을 아셨기에 십자가에서 죽으셨군요.. 저는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내 눈앞에 똑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그전 같으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능력 밖의 일이라고 회피 했겠지만 주님이 원하시는길 은 내가 죽어 다른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제자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저의 육체는 조금 편한했을지 모르지만 이 기쁨과 감동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양하며 경배드렸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처음부터 나와는 다른 피를 가진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훈련을 통해 순종하며 변화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셨고 복음이 저 한테까지 이르게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복음의 빚 진자로써 저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이 길을 가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이제 제가 가야할 길을 알았으니 주님 다시 만날 때까지 이 길을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