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 되신 주님

유정아 청년

우선 훈련을 끝까지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가르쳐 주신 목사님과 힘이 되어 준 양육반 4기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 24년간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내 삶의 주인은 바로 ‘유정아’였습니다. 매주 교회를 나가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나였지만, 나는 참으로 불순종하고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세상 사람들과 다름없이 나의 계획과 나의 목표를 위해서 날마다 달음박질을 하다가 조금만 어려운 일이 다가오면 급히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 저 지금 힘들어요. 주님이 아니시면 절대 안 됩니다.’ 하면서 주님께 다 맡기는 듯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조금만 일을 맡기려고 하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열심히 도망 다니기 바빴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를 좋아했고 교회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방관자로 머무르기를 즐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주위에서 훈련받은 모습들을 보며 나도 훈련을 받아야겠다는 간절함이 생겼고 또 상황도 훈련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하셨습니다.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도록 주님이 꽉 붙드셨습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다행히 전인치유수양회를 갈 수 있도록 인도하셨고 주님은 그동안의 모든 괴로움의 근원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살았던 모든 삶을 내려놓게 하시고 나의 생각과 판단으로 또 나의 열정으로 하려했던 모든 것을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아니라, 내가 일하겠노라’고 ‘앞서 행하는 나를 믿고 따르라’고... 그렇습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시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12주간의 훈련은 나에게 참으로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속성과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하나둘씩 알아가고 또 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넘치는 은혜를 체험케 하셨습니다. 나눔을 통해서는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 되어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느끼게 하셨습니다. 물론 처음에 가졌던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날 듯한 기대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함으로 변해버렸지만 나는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었습니다. 훈련마저도 마치 무슨 시험공부를 하는 것처럼 ‘내가 열심히 하면 뭔가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내게 주님은 역시 나의 열심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주위에서 양육반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훈련들은 더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시작하게 하신 주님께서 힘주시고 능력 주시어 반드시 잘 감당케 하실 것을 믿습니다. 지금도 가끔씩은 주저앉고 싶은 나약한 생각들이 나를 괴롭게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 분을 신뢰하며 그 분께 내 모든 삶을 맡기고 순종하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자랑하며 나의 나 된 것이 오로지 주의 은혜임을 날마다 고백합니다. 영원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주님,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