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신앙생활을 시작한지는 무척 오래전입니다만 신자다운 신앙생활을 한지는 얼마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아까운 세월을 온전치 못한 믿음 생활로 인해 고난의 연속으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주일날도 가고 싶으면 가고 아주 작은 일에도 핑계 삼아 주일을 범했습니다. 그저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띄엄띄엄 교회에 나갔습니다. 모든 사람이 내 생각, 내 뜻대로였으니 당연히 되는 일이 없었지요. 가난은 항상 나의 그림자였고 육신도 여러 가지 병들이 차례를 기다렸듯 나를 괴롭혔습니다.

위장병이 심해서 머리카락조차 만지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습니다. 조금 나았나 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몇 년을 한약이며 양약이며 약으로 살고 심지어 고양이 약까지 먹어야 했습니다.

또 조금 나았구나 싶을 때 갑상선 항진증으로 2년을 넘게 병원을 오가며 약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병으로 인해 너무 피곤하여 길바닥에 들어 눕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주일도 열심히, 새벽 예배도 열심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신앙적인 올바른 가치관도 없고 뿌리가 얕은 나무처럼 작은 바람에도 늘 흔들리는 위태 위태한 신앙생활이었습니다. 그러다 막내딸이 다니는 예일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적극적이고 활기찬 예배 방식에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내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도 했지요. 그러나 날이 갈수록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열정적으로 박수치며 찬양하는 내 모습이었습니다. 조용히 두 손 모으고 모기 소리만하게 기도하던 내 모습은 사라지고 눈물 흘리며 성령충만하게 찬양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얼마나 기쁜지요.

예배 때마다 목사님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콤합니다.

전인적치유를 통하여 내 속의 죄악을 토해내게 하셨고, 양육반 교육을 통하여 예수님의 깊은 사랑과 뜻을 알게 되고 무엇보다도 양육반 교육중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하시고 자신감과 힘을 주셨습니다. 제 심령에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강력한 소망이 넘쳐납니다. 열린모임을 하면서 더욱 큰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정에 축복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미련한 저를 사랑과 긍휼로 안아 주신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