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축제 예배를 드리는지 3년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기존 예배에서 축제 예배로 바뀌어 갈 때, 얼마나 어색했습니다. 정말로 힘들었어요. 많은 성도들이 불평을 하고, 나 자신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전통적인 예배에 길들여진 나여서 전통 예배에 습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나갔습니다. 외삼촌께서 목사님이시고 외할아버지께서 장로님으로 계시니 나는 자동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회와 청년회를 거쳐 열심히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를 하는 중에 목사님과 결혼을 하고 농촌교회에서 개척교회로 다니며 나름대로 힘써 헌신과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하면서 많은 응답과 은사와 체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 기쁨으로 사역에 동참하며,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 많은 기적과 병 고침 허락하셔서 그것을 체험하며 은혜 중에 열심히 사역을 감당하던 중에 교회 건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도사 아닌 전도사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도하며 전도했습니다. 오직 교회 부흥을 위해 자녀들을 돌아 볼 사이도 없이 저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요.  그런데 그때부터 좌절과 허무함이 밀려와서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일하기도 싫고, 사람만나는 것도 즐겁지가 않았고, 의무감에 심방하고 일을 하던 중, 꽃꽂이 할 사람이 없어 꽃꽂이에 대한 아무런 상식도 없는데 제가 하게 되어서 기도했습니다. 아무도 터치하지 않아서 좋을 것 같아서 너무 좋아했는데, 그것마저 쉽지 않았습니다. 들려오는 소리들은 저의 마음을 갈기 갈기 찢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뒤에서 들려오는 말들은 곱지 만은 않았습니다. 저를 비방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사역들을 비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하며 울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양육반 공부를 하라는 강목사님의 권유로 양육반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성경공부와 흡사하리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웬일인지 숙제도 많고 해야 될 것들이 많았습니다. 숙제를 하려고 애써 했지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재미가 생겼어요.  바쁜 중에도 밤늦게 공부를 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성경을 읽고 있는데, 전에 많이 그 구절을 읽었었는데 아무런 생각 없이 읽었던 성경구절이 내 마음에 와서 닿았어요. 성경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어요. 예수님이 우리 죄를 인해 고난을 받으시며 모욕을 당하시는 그 현장에서 베드로는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주님을 떠나서 자기의 일 할 현장에 갔지요.

요한복음 21장 1절 말씀에,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부활의 주님이 찾아 가시어 그들을 위해 떡과 생선을 구워 놓으신 주님을 생각하니 너무나 그 사랑이 크고 크셔서 주체 할 수 없었지요. 예수님을 사랑하여 목숨을 바치리라 고백했던 베드로를 원망이나 책망이나 책임을 물으시지 않으신 주님. 여전히 베드로를 사랑하신 주님. 정말 그 사랑에 탄복하여 ‘주님.. 주님... 나는요 그렇게 할 수 없어요.’라는 고백이 나왔어요.

나는 예수님같이 사랑 못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아요’하며 안경이 눈물로 적셔졌어요. 앞이 안보여 책을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어요. '예수님! 나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덧입혀주세요'라고 고백했지요.

내가 사랑 하는 것은 의무적이지, 무조건의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그 후로부터 4일을 교회에 나와 철야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 하시기를 '너는 왜 내가 거저 준 것을 다른 사람에게 거저 주지 못하느냐?'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저의 연약함과 책임 없는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주를 위해 쓰리라.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아픔과 그들의 상처를 만져주리라'고 다짐했습니다.

나 같은 죄인을 용서하신 주님! 나는 베드로보다 더 보잘 것 없는 자인데,  한 번도 내게 책망하시지 않으시고 늘 위로하시며 사랑하심을 감사합니다.

양육과 섬김을 훈련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정말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을 생각하면, 용서하지 못할 것이 없고 사랑하지 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양육이 무엇이며 섬김이 무엇인가요? 정말 조건 없는 사랑, 조건 없는 헌신, 조건 없는 봉사만이 예수님의 사랑을 그들에게 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내가 깨닫고 바른 양육과 섬김이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사랑하며, 헌신하려고 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양육반을 통해 너무나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명을 되찾아 열심히 기도하며 헌신하렵니다.

우리 교회 두 날개 1500비전을 위해 기도하며 비전을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