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31 주일 아침이었다.

전날 중고등부 행사가 있어서 1시간 가량 컴퓨터에 앉아 자료를 정리하고 재적도 정리를 했다. 예배 시간이 30분 남아서 허둥지둥 보일러 목욕 버튼을 누르고 방에서 나가려는 순간 바닥에 오래전부터 있던 옷이 보였다. 그래서 그걸 주으려고 허리를 구부리는 순간

'퍽'

 깜짝 놀라서 침대에 쓰러졌다. 온갖 상상이 들었다.

 '하나님~~ 안돼요~~ 절대 안돼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지금 몇년이 혹시 잠시 저에게 주신 휴가였나요? 다시 불구같은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하나님~~'

 기대와는 달리 통증이 계속 심해져서 오늘 예배를 포기하고, 아침에 정리한 자료를 중고등부에 넘겨야 해서 선미한테 연락을 했다.

 대예배가 끝나고 선미와 신애가 왔다. 그녀들을 보니, 눈물이 났다 ㅠㅠ 과거로 돌아갈까봐 걱정된다고 말하는 순간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둘다 간절히 치유기도를 해주었다.

 근데.. 배가 고팠다... 나 밥줘 ㅋㅋ

 그래서 신애와 선미가 열심히 요리를 해댔다 ㅋㅋ

선미의 치즈콘

신애의 오뎅볶음과 김치찌개

저녁쯤엔 현수와 홍빈이가 와서 라면을 끓이고 홍빈이가 설겆이를 했다. 그릇에 광이 나 있더라... 고무장갑도 안 끼고 하더니... 깜딱 놀랐다. 원래 그릇이 이렇게 번쩍번쩍 했구나 ㅋㅋ

송구영신 예배가 있는 날이여서 선미가 꼭 와야한다고 했다. 이기사(권률오빠)가 그랜져 몰고 집앞 대문으로 데리러 왔다. 박비서(박혜린)과 김비서(김홍빈)이 나를 부축해줬다.  ㅋㅋ

 예배 마치고 박비서가 부축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온도가 떨어지니 온몸에 통증이 더 심하게 전해졌다. 다행히 박혜린이 집에 와서 자고 아침까지 차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주일과 1.1신정 빨강날을 넘기고 드디어 한의원에 갔다. 이 날도 이기사가 여전히 수고해주었다.

 목장은 참 따뜻한 곳이지?

사랑이라는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