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섬기는 신앙 생활에는 법이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렇게 섬겨라. 이렇게 믿어라. 이렇게 행하라고 가르쳐 주신 대로 믿고 행하는 것이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시내산 밑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것도 자기들이 좋아하는대로, 자기들의 생각대로 섬긴 결과가 우상숭배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 사건이었습니다.
금송아지를 자기들의 안목으로 보면서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출 32:4)라고 하였습니다. 나의 안목, 나의 수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안목으로 보려는 의식이 바른 신앙생활의 시작입니다. 몇가지 중요한 지침이 있습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과 하나님의 다른 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합니다. 키가 작다고 사람됨됨이가 작은 것이 아닙니다. 머리카락이 희다고 노인이 아니듯 겉모양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극히 잘못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랑하는 사람을 외모로 보고 업신여기고 소홀이 여긴다면 결국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무서운 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한 단면만 보시기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완전하게 아시고 사람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하나님도 좋아하시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을 나도 사랑하게 해달라고 해야하는 것입니다. 강력한 내 욕망을 접고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 진정한 경건입니다.

뇌물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주 가운데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신10:17~18).
하나님이 제물을 떡 벌어지게 차려 놓으면 제사하는 사람의 죄는 묻지도 않으시고 좋아하실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너무나 왜곡한 것입니다. 교회 집사님 한 분이 지방도시의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진급이 안되고 늘 한직으로 밀려다녔습니다. 무능한 공무원이냐고 물었더니 전혀 반대였습니다. 탁월한 근무능력으로 중앙부처에서 상도 여러번 받았습니다. 왜 밀려다니냐고 했더니 뇌물을 받지도 않고 주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지방자치제가 되어서 맑아지지 않았느냐고 하였더니 맑아진 것이 아니라 규모가 더 커졌고 먹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또 뇌물이 관행이 된 곳에서 뇌물을 받지도, 주지도 않는 사람은 언젠가는 적이 될 것으로 알고 미리 잘라낸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뇌물을 싫어하시는 하나님이 보고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뇌물로 예배하고 있지 않는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전인격을 다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자가 돼야 합니다.

고아와 과부, 나그네의 정당한 권리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그들에게 하나님이 하시는 것처럼 정당한 권리를 찾아 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지으셨습니다. 흙덩어리에 생기를 불어 넣었더니 생령, 사람이 되었습니다. 피조물 중에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되어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세계를 지배하고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가 사회적 약자요 소외계층이라해도 다른 피조물과는 다르게 생령, 곧 사람인 것입니다. 고아와 과부, 나그네가 되었다해도 흙덩어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생령, 곧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동일하게 지으신 사람이기에 정당한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요 그것이 곧 하나님 앞에 참 경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