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 사무엘도 나이를 먹습니다. 언제나 하나님 편에서 백성을 보살피고 돌보던 그가 아들들에게 일을 맡겼더니 그들이 하는 일이 사무엘과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사무엘에게 찾아와서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삼상 8:5)
사무엘의 마음이 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상심해 있을 때 하나님이 사무엘을 위로 하시면서 백성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는 행위라고 탄식하셨습니다. 언제나 세상은 지도자가 문제입니다. 지도자가 바르게 세워지면 세상은 평안하지만 이것이 잘못되면 혼란에 빠집니다.

지도자는 깨끗해야 합니다.

지도자의 첫 번째 자격 조건은 깨끗함입니다. 지도자가 깨끗하지 못하면 국민이 신뢰하지 않습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은 깨끗하지 못하여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국회인사청문회가 열리면 늘 어려움을 당하고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은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법관이 뇌물을 받으면 판결을 올곧게 할 수 없습니다. 지도자가 뇌물을 받으면 공평하게 일을 처리할 수 없게 됩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은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았고 당연히 판결이 공평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런 폐단을 고쳐보려고 왕을 세워 달라고 하였지만 제도보다 사람입니다. 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잘못되었습니다. 가장 깨끗한 지도자는 하나님뿐입니다.

강력한 지도자가 돼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들처럼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주변 환경이나 사정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지도자를 모두 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는 오직 하나님 뿐입니다. 이 지도력을 사람에게서 찾으면 없습니다. 이 땅에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되더라도 하나님의 지도를 받지 않으면 모두 문제가 생깁니다. 어떤 지도자이든 하나님의 통치를 거절하고 하나님에 대하여 NO라고 하면 인간의 삶이 NO가 되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슬퍼하였던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통치에 대하여 NO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상적인 지도자가 되는 길이 있습니다.

최고의 지도자는 하나여야 합니다. 좋은 지도자가 바르게 통치하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세상에는 자기 중심적인 지도자가 있습니다. 권력은 백성을 섬기라고 주신 것인데 권력을 가지고 백성을 착취하는 사람들입니다. 은사 중에 다스림의 은사는 군림하고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고 보살펴서 제 기능을 다하도록 세워주는 은사입니다. 좋은 지도자는 큰 소리 많이 치는 것도, 재물을 많이 모으는 것도 아닙니다. 구약 성경에는 몇 가지 원칙을 정해 놓았습니다.
먼저, 말을 많이 두지 말라, 마병이 많으면 허영심에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망하게 될 것입니다. 전쟁을 위한 준비를 엄히 경계하셨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군대의 힘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고 합니다. 정욕에 사로잡혀 영과 육을 훼손하고 하나님의 뜻을 어그러뜨린 지도자가 많습니다. 조선조의 왕들이 단명한 이유는 처첩을 많이 두고 무절제하였기 때문입니다. 은금을 많이 쌓은 것도 금지하였습니다. 탐심은 의로운 길을 굽게 하고 진리를 왜곡시키기 때문입니다. 쓰고 남는 것은 결코 내 것이 아닙니다. 내것이 아닌 것을 탐하면 결국 악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의 교만을 다스리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옆에 두고 읽어 삶에 지표가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진리의 말씀에 기준이 무너지면 어느 누구도 바른 길을 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가깝고 친밀하여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지도자가 늘 좋은 지도자로 평가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