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소설 주제에 냉동인간이 50년이 지난 뒤에 깨어나서 변화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여 쩔쩔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지 몇 년만 지나도 적응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제 강점기 만주로 이주하여 살던 사람들과 그 자녀들이 발전된 고국에 와서 한참동안 적응하려고 애쓰는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발전에 뒤쳐진 사람만이 아니라 변화 무상한 때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합니다.

먼저 엄청나게 편해진 세상에 삽니다.

모든 빨래는 세탁기가 합니다. 옛날처럼 뜯고 빨고 꿰매는 옷이 없습니다. 밥 짓고 김치 담그고 장담글 필요가 없습니다. 설거지는 세척기가 하고 문만 열고 집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계절도 없어졌습니다. 겨울에 수박을 구하는 것은 너무 쉽습니다. 안방에 앉아서 세계 구석구석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평균 수명도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잃어버린 것이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정신적 빈곤입니다. 세상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물질이 풍요롭고 여유가 생기는데 정신적으로는 여유가 없습니다. 매사에 초조하고 쫓깁니다. 조급해졌습니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3분이면 먹는데 물을 부어놓고 평균 세 번 정도를 열어봅니다. 엘리베이터에 타면 3초만에 문이 닫히는데 기다리지 못하고 닫힘 버튼을 모두 눌러버립니다. 정신병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습니다. 충동적 자살인구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분명히 문을 잠갔는데 다시 확인 해야 하고 가스밸브를 잠가놓고도 다시 확인합니다. 그 만큼 불안한 것입니다.

자기통제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 시대는 자기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모두 제멋대로 삽니다. 가정도 쉽게 깨지고 혈연관계도 간단하게 끊어져버립니다. 깊이 있게 생각하고 손해도 감수하고 어떤 때는 뒤로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하는데 제 맘대로입니다. 윤리와 도덕이 빈곤해졌습니다. 개인주의가 판을 칩니다. 완전히 자기 중심적입니다. 남도 모르고 어른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1~2).
그리스도 인은 세상의 편함에 편승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세상에 편승하지 않으려면 자기 훈련에 힘써야 합니다. 자신을 채찍질하고 다듬어가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굴복시키고 타오르는 욕망을 통제해야 합니다. 방종하고자하는 마음은 다잡아야 합니다. 그냥 놓아두면 세상 풍조에 휘말리게 됩니다.

자신을 더럽히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
세상의 온갖 것이 모두 우리를 더럽히고 범죄하고 멸망케 하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우선 정신이 깨끗하고 건강해야 합니다. 사람의 정신이 타락하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건강한 정신이 사람을 만들어 가는데 이것이 무너지면 큰일입니다. 정신이 무너지면 양심이 무너지고 윤리와 도덕, 사회를 떠 바치고 있는 기틀이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사람이 물질 앞에서 깨끗해야 합니다. 이 시대는 물질 앞에서 자신을 다스리기가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물질에서 자유함을 얻은 사람이 참자유인입니다. 이성문제에서도 정결해야 합니다. 냉전 시대에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공격하기 위한 전술이 있었습니다. 청소년을 타락시켜라, 종교를 멀리하게 하라, 정신을 혼란하게 하라, 사치 풍조를 조장하라, 성을 탐익하게 하라. 이것은 마귀가 가르쳐 준 것인데 아직도 마귀는 이 전술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앞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일어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