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조금 남겨두셨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후에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살 것을 연습하고 익히게 하셨습니다. 이 땅에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 한 구석에 세워진 하나님 나라가 있는 것을 믿고 그 곳을 통하여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천국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의 신앙고백에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 즉 그곳에서는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교제가 이뤄지는 것과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는 것을 명시하는 말씀입니다. 이곳을 하나님의 교회라고 하는데 교회는 예수님이 세우시면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곳으로 세우셨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교회는 거룩한 공회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곳으로 공적인 모임체라는 뜻입니다. 세상과는 구별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교회는 거룩해야 합니다. 이 땅에 구원받은 백성이 천국 생활을 연습하고 익히는 곳이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이 거룩한 곳을 땅에 두시고 땅에 것에 물들지 않고 천국의 것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마치 항해하는 바다 같습니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는 아무리 멀어도 육지를 목적으로 삼고 항해합니다. 온통 바다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도 바다에서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육지에서 살려고 준비합니다. 그들의 꿈이 육지요 비전이 모두 육지에 있습니다. 항해하면서 계획하는 것이 육지요 생각이 모두 육지에 있습니다. 저 멀리 집에 있는 아내를 위하여, 부모를 위하여, 자녀들을 위하여 준비하고 계획하고 애씁니다.
교회도 동일합니다. 바다같은 세상에 있으면서 천국,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준비합니다. 그래서 거룩한 공회라고 합니다. 세상과 야합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흉내 내거나 따라하지 않습니다. 세상 것을 너무 모방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닙니다. 세상 유행에 너무 민감하지 않습니다. 비록 세상에 있지만 천국을 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교회는 성도가 서로 교제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삶을 가장 효과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것은 성도가 서로 교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의 본분이요 존재이유입니다. 먼저, 모이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찬송과 기도, 헌신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하나님은 그 영광을 받으시고 복과 은총을 내리시고 말씀을 통해 삶의 길을 구체적으로 인도하시고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기면 더 이상 소망이 없습니다.
다음이 성도들 간의 교제입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자녀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돕는 모습을 볼 때 부모이신 하나님은 마음이 흐뭇해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형제들끼리 서로 불목하고 왕래하지 않고 모른척한다면 부모는 몹시 서글픈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성도의 교제는 동일한 아버지를 준 형제들의 교제입니다. 그래서 사진의 이익만을 위한 교제가 아니라 나보다 다른 형제의 유익과 기쁨을 위하여 애쓰며 수고하는 자의 온전한 형제의 교제입니다. 마음을 쏟아 붓고 정성을 기우릴 뿐 아니라 자기 일처럼 시간을 드려 적극적으로 애쓰는 모습을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흡족하게 해드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교제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 삶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어야 합니다.

교회생활을 다른 말로 신앙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의 전치훈련처럼 일정기간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시작하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 갈 때까지 지속적으로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계속 잘하려면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멈추면 쓰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두 바퀴 자전거와 같아서 앞으로 계속 달려가지 않으면 넘어집니다. 넘어지지 않으려면 계속 달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뒤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앞장서야 합니다. 넘어 지지 않으려면 계속 달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뒤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앞장서야 합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 9:25).
하나님 나라의 한 모퉁이가 이 땅에 존재하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하나님은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대가로 지불하고 세워주신 교회를 소중히 여기고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