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진리는 어렵고 힘든 것이 없습니다. 너무 쉽기 때문에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다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힘들고 어려운 것이 염려라는 것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5:7). 예수님은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6:25). 염려해야 소용없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압니다. 더구나 인간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 문제를 가지고는 더더욱 염려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것은 원칙적으로 하나님이 다 해결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정말 아쉬운 것은 이런 원리, 원칙, 내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입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6:26).

공중에 나는 새를 보고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공중에 새를 보라고 하신 것은 눈으로 쳐다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보고 배우라는 뜻이 더 강합니다. 예수님은 참새 두 마리가 앗사리온 하나에 팔린다고 하셨고 두 앗사리온에 다섯 마리라고 하셨습니다. 즉 한 마리를 덤으로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덤, 아무런 값도 없는 하찮은 참새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눅12:6). 이렇게 보잘것없고 값없는 것도 하나님이 책임지고 관리하시는데 택한 자녀들은 비교되지 않을 만큼 소중하게 하나님이 보호하고 지키신다는 뜻입니다. 참새를 보고 배워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새는 날개가 있습니다

새는 창고도 없고 은행도 없습니다. 필요가 없습니다. 날개를 펴고 하늘 높이 올라가서 땅을 내려다보면 사방에 먹을 것으로 가득합니다. 창고가 없어도, 은행이 없어도 결코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굼벵이 앞에 큰 바위는 대단히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새에게는 바위가 문제 되지 않습니다. 무엇이 가로막혔다고 염려하는 것은 벌레이지 새는 아닙니다. 날개를 달고 있는 새는 결코 염려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도들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믿음의 날개를 펴고 하늘 높이 올라가면 결코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낮은 데서 눈앞만 보니 만 가지 문제에 가려서 하나님의 섭리와 축복, 은혜가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조금만 높이 올라가서 넓게 보고 멀리 보면 염려는커녕 감사와 찬양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새처럼 믿음의 날개를 펴고 높이 날아올라야 합니다. 낮은 곳은 아무것도 보이는 것도, 느끼는 것도, 감동할 것도 없습니다.

새는 간편하게 삽니다

욕심이 없습니다. 위장도 작고 창자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더 먹으려고도, 더 가지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소유가 적다고, 먹을 것이 많지 않다고 염려하지 않습니다. 새가 황소만 한 배를 가지고 있다면 하늘을 날 수도 없지만, 염려하지 않고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하루에 세 번 먹고 삽니다. 현대인은 못 먹어서 생긴 병보다 더 먹어서 생긴 병이 더 많다고 합니다. 오히려 조금씩 덜 먹어야 건강해집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처럼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90:10) 하였는데 욕심을 부린다고 100년, 200년 지탱하지 못합니다. 소유가 적어도, 먹을 것이 많지 않아도 염려하지 않는 것은 있는 것이 족한 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새가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것처럼 끝없는 자유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한두 층의 계단만 올라가도 숨이 차고 헉헉대는 사람도 한 주에 한두 번 등산을 하면 1년도 안 돼서 힘이 넘쳐납니다. 5,6층은 거뜬합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금강산을 가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산이나 오르면 됩니다. 산을 좋아한다고 산을 소유하면 염려가 끊일 날이 없습니다. 지키려는 염려, 경영의 노고, 값의 등락으로 속이 타고 각종 세금으로 걱정합니다. 행복은 욕심을 채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욕심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중의 새를 보라고 하신 것은 새를 보고 욕심을 줄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열량(에너지)은 2400칼로리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을 호화롭게 하고 사치하는 데 들어가는 열량은 83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새는 사치도, 호화로움도, 연락도, 명예와 인기도 다 버릴 수 있기에 공중을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입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현대인들에게는 한없이 공허하게 들릴 수 있으나 행복의 소리요 생명의 음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