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른들이 여자의 팔자는 세 번 바뀐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은 부모에 의해, 두 번째는 남편에 의해, 셋째는 자식에 의해 바뀐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만남이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하는 얘기입니다. 미국에 이민 가는 사람들은 공항에 누가 마중 나오느냐에 따라서 미국의 삶이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모두 만남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가장 아름다운 인생으로 변화된 사람이 성경에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마리아일 것입니다. 그녀가 주님을 향하여 가장 아름다운 봉사를 하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증거되는 곳마다 그녀의 미담도 증거되어 감동을 줄 것이라고 예수님이 인정하고 칭찬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인생이 아름답고 값지고 귀합니다. 이런 삶은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을 아름답게 하고 세상을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하게 채우는 것입니다. 마리아를 아름답게 한 것이 있습니다.

감사의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이 여인을 거리의 여자, 창기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답게 살지도 못하였고 사람대접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뭍 남자들의 노리개요, 모든 여자들의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용서받고 변화되었습니다. 사람 사는 법을 알게 되고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사람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던 것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0). 이 여인은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하여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모든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긴 것입니다.

감사의 눈물, 이것은 추한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완고한 마음을 녹이는 양약입니다. 이 눈물은 순진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마음이 온통 감사로 가득할 때 이 눈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두 마음을 품으면 이 눈물은 메말라버립니다.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눈물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예레미야 모두 눈물의 사람이었고 베드로와 바울도 눈물의 사람이었습니다. 눈물이 우리 마음의 추악함과 세상의 모든 공해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 눈물이 말라버린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사랑으로 헌신하는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3백 데나리온의 값은 엄청난 것입니다. 그것은 마리아의 전 재산이었을 것입니다. 이것을 한 번에 주님께 쏟아 붓는 것은 엄청난 낭비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검소하신 분이 그 사실을 모르실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말리지 않습니다. 지극한 사랑으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는 다소의 낭비가 따르는 법입니다. 자녀를 사랑하기에 옷이나 신발을 사 주는 것입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먹을 것, 입을 것, 쓸 것을 줄여서 헌금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정말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재물도 드리고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도 씻을 수 있었고 눈물도 쏟을 수 있었습니다.

속담에 정승 집 개가 죽으면 문정성시를 이루는데 정승이 죽으면 개미 한 마리도 얼씬거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상이 얼마나 이기적인가를 보여 주는 속담입니다.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막 14:6). 즉 사랑스런 일을 하였다는 뜻입니다. 의무나 체면치레로 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링컨이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수많은 사람이 도움을 청했습니다. 한번은 시골에서 한 부인이 찾아왔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 라고 물으니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과자를 좋아하신다고 해서 만들어 왔습니다.” 감격한 링컨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진정 사랑한 이는 미합중국에서 오직 부인뿐입니다.」

그녀는 말없이 봉사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이 여인이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여인은 한마디의 말도 없습니다. 말보다는 울며 향유를 붓고 예수님의 발을 씻는 것입니다. 사랑이 진실할 때, 최고수준에 도달했을 때 숭고하고 계산적이지 않을 때 말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자기변명이나 넋두리일 뿐 다른 사람의 사정에 무관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순간에는 없어지는 것입니다. 부부간에도 인생의 연륜을 많이 쌓아 놓으면 말이 없어도 다 이해하고 뜻이 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고 하였습니다. 또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롬 14:17)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성도는 무조건 큰일만 해야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아닙니다. 꽃은 작아도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복음과 함께 오래 기억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