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작가 단테가 죽기 전까지 집필한 작품이 신곡(神曲)입니다. 지옥, 연옥, 천국 등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지옥의 가장 밑바닥 7층에 들어간 죄인은 시저의 친구였던 부르터스와 예수님의 제자 가룟유다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모두 배신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에덴에 가장 아름다운 낙원을 만드셨습니다. 그곳에서 사람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기대와 은혜를 져버리고 배신, 거역하였습니다. 결국 에덴에서 쫓겨났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엄청난 은혜와 복을 주시면서 「순종하라. 하나님을 사랑하라, 믿음으로 살아라」하시지만 거역하고 배신합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고 미워하는 짓만 골라 행하고 있습니다. 마치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를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사는 곳입니다. 광야는 가나안 복지에서 살 수 있는 자격을 구비하는 훈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하나님의 배려를 싫어해서 거역하고 반항합니다. 그들에게 불뱀을 보내 물게 했습니다. 불뱀에게 물리면 고열로 죽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놋으로 뱀의 모양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고 보는 사람마다 살아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놋으로 만든 뱀의 형상은 치유의 능력이 있습니다.

뱀은 알에서 부화되자 마자 독이 있습니다. 물리면 손쓸 사이 없이 독이 퍼져 죽게 됩니다. 이것이 죄와 같습니다. 범죄하면 죄가 전인격을 지배, 죽게 됩니다. 놋뱀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요 3:14). 놋뱀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죄에서 치유받습니다. 다른 길, 다른 약,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나무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복음은 단순합니다.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완고함 때문에 죽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깊은 지옥, 고통스러운 곳에 떨어지게 하는 죄인 것입니다.

놋뱀은 광야 인생길에 유일한 피난처입니다.

같은 뱀의 모습이지만 불뱀은 사람을 죽이는 뱀입니다. 놋뱀은 살리는 뱀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살리는 놋뱀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안네 프랑크의 집」이 유명한 관광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소품, 일기,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고 나치의 만행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합니다. 마지막에 소감을 기록하는 곳이 있는데 눈에 띄는 기록이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해답」이라는 글입니다. 나치를 지구상에서 모두 쓸어 버린다 해도 학살당한 600만 명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미움, 원망, 저주하는 마음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전체의 해답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놋뱀은 전 인류를 구원하는 길입니다.

불뱀은 마귀의 상징입니다. 불뱀에게 물린 사람은 범죄하여 죽게 된 인류를 말하는 것입니다. 장대 끝에 매달린 놋뱀은 죄인들의 대표로 십자가에서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 3:13).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높이 달리시는 순간은 하나님도 외면하셨습니다. 인류의 모든 죄, 하나님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죄가 그 십자가에 있기에 하나님도 외면하셨습니다.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막 15:34).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서 모든 죄의 상처를 치유 받고 참된 안식과 쉼을 얻습니다. 구원의 큰 은혜를 받아 원망이 변하여 감사하는 삶으로 바뀌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