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에 발표된 소설 「벤허」는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전통과 체면을 중시하던 벤허는 작은 실수 때문에 노예로 전락하고 친구로부터 배신당합니다. 노예선으로 끌려갈 때 쓰러진 그에게 예수님이 물을 먹여 주었습니다. 전쟁에서 배가 파선되고 로마군 사령관을 살려준 것 때문에 장군의 양자가 되어 자유인이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복수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지고 끌려갈 때 자신에게 물주던 분인 것을 알고 골고다까지 따라갑니다. 예수님에게 물을 주려 했으나 군인들이 제재하여 뜻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예수님의 눈빛과 마주치면서 냉소적이고 복수심에 가득했던 그의 마음에 감동이 오면서 증오심에 사라지고 모친의 문둥병이 치유됩니다. 복음의 능력을 깨닫게 되는데 바울이 이 복음의 능력을 십자가의 도라고 하였습니다.

복음을 미련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십자가는 범죄자에게는 무서운 형틀입니다. 하나님의 유일하신 아들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죄인을 구원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십자가에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십자가 복음의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은 그 십자가 밑에서 헌신하면서 감격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로마 군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기를 했습니다. 한편에 달렸던 강도와 많은 구경꾼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십자가를 목걸이로 하는 사람 중에는 악세사리 이상의 의미를 못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값을 모르면 소중함을 알 수 없고 쉽게 버리고 쉽게 잊어버립니다.

복음이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십자가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에 생명력이 있고 엄청난 변화의 힘이 있습니다. 그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순교의 삶도 거절하지 않습니다. 루터는 십자가의 능력을 믿었기에 단신으로 교황청에 개혁을 요구하였습니다. 폴리갑은 복음의 능력을 믿고 의연하게 화형당했습니다. 어거스틴도 일생을 헌신하며 험난한 길을 걸었습니다. 죠지물러도 십자가의 능력을 믿고 평생 기도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 능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30년 전에 남의 자전거를 훔친 사람이 잊어버리고 살다가 십자가의 복음을 깨닫고 어렵게 2,500만원을 마련하여 어린이 심장병 환자의 수술비로 기부하였습니다. 전과 13범, 형무소를 제집 드나들듯하던 사람이 구원받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떠났습니다. 이것은 교정의 능력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이었습니다. 교육이나 돈이나 제도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었습니다.

복음으로 능력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십자가의 도, 복음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은 하나같이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똑똑한 사람, 잘난 사람, 위대한 사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 1:26). 예수님 주변에서 헌신한 사람들도 대부분 비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 로마의 억압으로 찌들어 세상의 소망이 전무할 때 메시야이신 예수를 믿고 인류의 소망을 심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복음을 깨닫고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세상적으로 하자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골프공을 매끈 매끈하게 만들어쳤더니 비거리가 120m 밖에 나가지 않았는게 공 표면에 흠집을 내었더니 비거리가 배가 늘어났습니다. 흠이 공기의 저항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 십자가의 도, 복음의 능력을 깨닫게 하고 은혜와 복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