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는 시간과 열정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빚어가는 영적인 예술 작품이다. 이 한 문장에 큐티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큐티는 하나님과의 교제이다. 교제는 상대방과 친밀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들어야 하고, 열정을 쏟아야 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나아가야 한다. 큐티는 실로 엄청난 힘을 가진 예술 작품인 것이 마음속에서부터 깊이 느껴진다.

책을 읽기 전 나의 상태를 되돌아본다. 밥 먹는 것보다 더 해치우듯 한 신속한 큐티, 매일 해야 하는 숙제로, 습관으로, 부담으로 한 큐티였다. 공들인 때도 있었지만, 배운 것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큐티는 아주 미숙한 것이었다. 정말 아쉬운 지나간 시간이다.

하나님은 나보다 더 아쉬우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길라잡이가 되는 좋은 책을 만나 큐티에 대해 진정으로 깨닫게 된 지금까지 오래 참으시고 기다려주셨다. 헤어나올 수 없는 감동으로 나를 채워주셨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큐티는 구원받은 백성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특권을 누리는 것이다. 성경 말씀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주시고 사랑으로 은혜를 받게 해주신다. ‘우리의 형질이 이뤄지기 전에 나를 보셨고 나를 위해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되었다 (시편 139:16)’ 하나님은 나의 형질이 이뤄지기 전에 이미 나를 알고 계셨다. 그런 하나님은 내 눈높이에 맞춰 말씀해주시고 은혜받게 도와주신다. 그래서 큐티를 할 때 하나님께서 내게 먼저 말씀하시고 또 깨닫게 하신다는 확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간절함이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발길질하는 아이처럼 간절함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실 것을 확신해야 한다. 이 과정을 밟기 위해 큐티 하기 전 간절히 사모하는 기도가 얼마나 중요하고 꼭 해야하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

큐티가 성장하는 사람은 힘들고 어려워도 배운 대로 꾸준히 한 사람이다. 배운 그대로 지속하고 훈련해야 한다. 이전에 나는 큐티를 너무 쉽게 봤었다. 성경 말씀을 읽고 질문에 대해 주관적으로 적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큐티도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큐티의 각 질문에 대해 더 깊이 묵상하고 적는 좋은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큐티를 할 때마다 이 책을 펴놓고 질문 하나하나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점검하며 공을 들이고 싶다. 오래 걸리는 것 같아도 올바른 길로 가는 가장 빠른 길임을 인식하고 훈련할 것이다.

큐티에서 꽃은 적용과 실천인 것 같다. 적용의 최종 목적은 성품의 변화라고 한다. 성품은 내면의 습관이어서, 오랫동안 굳어진 성품을 예수님의 모양으로 변화시키는 일은 금방 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다짐하더라도, 사람의 힘으로 이뤄보고자 하는 것은 잘 되지도 않고 허무하게 끝이 난다. 이것을 나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이루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배웠다. 매일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 나에게 요구하시는 성품의 변화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적용하려 애쓴다면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났을 때 하나님의 성품에 더 가까워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행복감사일기를 통해 감사할 것을 적극적으로 찾고 기록하는 것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감사할 수 있는 객관적인 상황에서 하는 감사보다, 불행하고 좋지 않아보이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감사를 찾고 기록해야 한다. 일용할 양식을 날마다 주시고, 은혜를 때마다 부어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감사가 흘러넘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일 아침이 기다려진다. 나는 날마다 아침이 기다려진다. 오늘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 내일도 나를 가르쳐주시고 깨닫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