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뒤척이며 들뜬 마음을 뒤로 한 채 기다리던 전인적 치유수양회 장소인 교회로 향했다. 많은 교인들이 바삐 움직이며 짐을 나르며 서로를 챙겨주고 그 사이 나도 그들과 함께 짐을 나르며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버스를 타고 수양회장소로 향하는데 들뜬 마음으로 향하는 사이 어둠이 거치고 날이 맑아지고 있었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 생각에 잠기었다.  내 자신의 살아온 삶과 아직까지도 정리되지 않는 내 자신의 쓴 뿌리와 수 많은 짐들을 어깨에 지고 가는 내내 그 상황을 벗어 나지 못한 전인적 치유수양회 장소에 도착했다. 회사에서 오늘 약속한 일이 있어 걱정이 밀려왔다. 찬양을 하는 내내 기쁨보단 걱정이 많았다. 이어 예배가 이어졌다.
부목사님께서 모든 것들을 내려 놓고 오늘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하여 하나가 되자. 그리고  기도를 통해 온전히 이 하루를 주님과의 관계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하였다. 그리고 전화가 걸려왔다. 약속된 부분들이 나의 설득이 아닌 그들의 선택으로 쉽게 풀려져 갔다. 놀랍고 기뻤다. 눈 앞에 나타난 이런 부분들까지 성령이 나와 동행하시고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눈을 감고 이 하루가 말씀 붙잡고 내 삶의 모든 것들이 송두리채 바뀌어 주님이 원하시는 삶과 비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였다. 시간이 거듭할수록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시고 보혈의 피로써 우리를 사랑하심이 정말 더욱더 가슴깊이 하나의 영혼까지도 스며들어 가고 있었다. 어느덧 성화의 시간이 왔다. 죄로 얼룩진 나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회개하며 글로써 내려갔다. 뒤돌아 본 나의 삶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주님은 부끄러워 하거나  내 삶이 그것들로 인해 괴로워하거나 몸부리치시기를 원치 않으셨다. 더 쓰면 쓸 수로 마음의 담대해져 나갔고  그것을 태웠을 때 마음의 평안과 기쁨으로 가득했다. 이제 그토록 기대하고 간절히 기다린 기도의 시간이 돌아왔다. 정말 만나보고 싶었고 그 사랑하심을 가슴속 아니 각 세포하나 하나까지도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소망했다.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 할수록 교회에 오기 전 어둡고 힘든 나의 삶이 돌이켜 비추어 지고 주님이 나를 사랑하심에 이곳으로 부르신 것이 나의 영혼까지도 느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욕심에 가득차고 자기밖에 모르던 내가 이제는 다른 사람의 삶과 행복을 위해 기도하며 그 들의 아픈 감정까지도 함께 위로하고 기도할 수 있는 평안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이토록 기쁠 수가 있을까. 세상의 욕망과 기쁨보다 주님을 찬양하면 기뻐할 때 이토록 행복하고 성령으로 임하사 모든 짐들이 그저 담대히 바라 볼 수 있는, 걱정이 아닌 작은 행복들로 여겨지는 마음.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진정한 삶이 아니던가. 그리고 주님이 나를 이토록 사랑하심과 한량없는 은혜의 말씀으로 나를 붙잡아 주고 계시지 않은가!! 십자가에 못 박히시면서 까지도 그 분의 아픔보단  우리를 사랑하심에 참된 마음으로 빛이 되시지 않으셨는가.

이토록 이토록 그분의 마음을 잠시 잊고 불평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도 받지 못한 예수님의 사랑을 너무나 크게 느낄 수 있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에 방언과 성령이 임하여 함께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주님이 기뻐하시고 좋아하시는 일을 정말 내 열정이 흘러넘치는 한 끝까지 하겠다고 맹세했다. 이제 복음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이토록 사랑하심을 빛되어 보여주신 참된 예수그리스도를 기쁘게 해드릴 나의 사명인 것이다.